1. 영화 소개
2. 영화 줄거리
3. 영화 리뷰
1. 영화 소개
<노량 : 죽음의 바다>는 <명량>과 <한산 : 용의 출현>(이하 <한산>)에 이은 김한민 감독이 제작한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점을 찍는 작품이다. 제목처럼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이자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을 다룬 영화로 그 모습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명량>의 최민식 배우, <한산>의 박해일 배우의 뒤를 이어 김윤식 이순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두 시간 정도로 영화가 끝이 났던 전작품들과는 다르게 이번 작품은 무려 153분에 달한다. 더불어 김한민 감독이 직접 밝히길, 그 긴 시간에서 해전 장면이 무려 100분에 다다른다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2. 영화 줄거리
임진왜란 발발로부터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이순신(김윤석)은 왜군의 수장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왜군들이 조선에서 황급히 퇴각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 이순신은 명나라와 조명연합함대를 꾸려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왜군의 뇌물 공세에 넘어간 명나라 도독 진린(정재영)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 하고, 설상가상으로 왜군 수장인 시마즈(백윤식)의 살마군까지 왜군의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향하는데…
- 네이버 제공 줄거리-
- 영화 관람 후 줄거리 스포주의 -
영화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조선과의 전쟁을 채 끝내지 못하고 사망한 히데요시는 조선에 주둔중인 일본군에게 퇴각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이순신은 그들을 일본으로 돌려보낼 수 없었고, 그들의 군영을 명나라 연합군과 함께 포위하고 고립시켜 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일본군의 수장이었던 고니시는 위기에서 벗어날 계략을 세우고, 명나라 수군의 도독(대장)인 진린에게 부하를 보낸다. 진린은 자신을 찾아온 일본군을 가소롭다는 듯 대하지만 그가 손데 2000이 넘는 조선인의 목과 자신들이 챙겨가려 했던 전리품을 가져오자 태도를 바꾼다. 결국 그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일본군에게 틈을 내주기로 약조한다. 진린은 이를 알게 된 이순신이 크게 분노하자 자신이 명나라 황제를 대신해 왔음을 운운하며 이순신에게 칼까지 겨누는데... 이순신은 겁먹지 않고, 굴하지 않고 얼마든지 명나라와의 연합을 깰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며 홀로(조선군만 데리고) 전투 준비를 서두른다.
그 사이 진린이 터준 길로 지원을 요청하러 갔던 아리마 하루노부(이규형)는 시마즈, 그리고 엄청난 군사들과 함께 돌아오고, 이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던 이순인은 노량에서 그들을 기다린다.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 노량. 다 끝난 전투에 피를 흘릴 생각이 없다는 진린은 그저 멀리서 지켜볼 뿐이었고, 이순신은 홀로 적을 섬멸시키기 시작한다. 바람을 이용한 공격으로 물에서 불로 적들을 쓰러트리고, 구선(거북선)을 출동시켜 일본군의 사기를 확실하게 꺾어 놓는다. 하지만 명군이 전투에 끼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던 시마즈는 이런 이순신의 전략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한다. 엄청난 수의 시마즈 군대. 조선군 선봉단이 위기에 처하고, 그 순간 나타나 조선군을 도와준 등자룡. 이순신은 그의 도움으로 전투를 계속하고, 하지만 거센 일본군의 공격에 진린까지 출격하게 된다. 명나라 수군의 등장으로 시마즈도 결국 후퇴를 선택하고, 이순신의 계획대로 시마즈는 함정에 빠지고 만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는 시마즈의 군대. 그는 결국 정면돌파를 선택하고, 조선, 명, 일본 세 나라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물밀듯이 도선해 공격하는 일본군. 이순신의 배에도 일본군이 올라타기 시작하고 이순신도 직접 검을 들고 전투에 나선다. 하지만 수적으로 밀리는 조선군. 많은 부하들이 목숨을 잃고 조선과 명나라가 밀리고 있는 상황. 이순신은 아군을 격려하고 힘을 주기 위해 직접 북을 치기 시작한다. 그 소리를 들은 조선군은 그의 마음을 느끼고 더욱 치열하게 전투를 이어간다. 하지만 이순신의 배 건너편에서 죽은 것 같았던 일본군이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그는 옆에 있던 충을 집어 이순신에게 겨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를 먼저 발견한 이순신의 아들 '이회'(안보현)의 활로 일본군을 맞추며 총은 이순신을 빗나가게 된다. 계속해서 북을 치는 이순신. 그때 또 한 번 발사된 총알. 총소리와 함께 북소리가 다시 멈춘다. 더 이상 울리지 않는 북소리에 다들 불안한 기운이 역력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순신의 배를 살피는데, 곧이어 다시 이순신의 투구가 보이며 북소리가 시작된다.
전투가 승리로 끝날 때까지 계속된 북소리. 결국 전투는 조선과 명나라의 승리로 끝이 나고, 이순신을 찾아온 진린. 하지만 방패들로 둘러싸인 채 이미 숨을 거둔 이순신의 모습에 참담한 심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은 이순신. 그는 북채를 아들에게 넘기곤 조용히 숨을 거둔다.
3. 영화 리뷰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했던 팬으로서 이번 작품을 많이 기대하면서도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나선 다른 느낌으로 엥?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영화의 초반부까진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이야기보다 명과 일본의 관계와 거래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가 흘러간다. 물론 실제 역사에서도 명의 움직임과 선택이 전쟁을 좌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그들의 그런 거래에 고뇌하거나 또는 강건히 밀고 나가려는 이순신의 모습을 더 보여줘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다른 극 영화에서 처럼 조선이 그런 두 나라 사이에 끼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그런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 이순신 3부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한산>에서도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 CG였다. 한산부터는 물에 배를 띄우지 않고 바다 위에서의 씬을 모두 CG로 처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적 있는데 역시나 어쩔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특히나 배가 열 맞춰 전진하는 씬에선 파도의 파형이... 완벽히 복붙에 가깝다....(이건 관련 전공자라 더 예민한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 다른 사람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의 최대 악역인 시미즈가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고 하던데,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전작에서 일본의 장수들은 무언가 하나의 히든카드?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시미즈는 그저 수로만 밀어붙이는 느낌이었다. 이순신에게 밀리고 싶지 않아 마음이 급했던 것도 이해하지만 완벽히 이순신의 예상과 계획대로 움직인다. 때문에 이순신에게 가장 큰 위기는 초반 진린의 배신이었다.(이마저도 사실상 뒤에서 해결된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 또한 가장 치열하고 가장 큰 규모의 전투였던 노량해전의 웅장함을 잘 구현해 냈다는 점에선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특히나 조선군(명나라도 포함)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그들을 격려하며 '쿵!!' '쿵!!' 울리던 북소리는 영화를 보고 있던 관객의 마음까지 울리기 충분했던 것 같다. 왜군의 총이 북채를 날려버려도 굴하지 않고 북을 울리던 우리의 이순신 장군. 총을 맞고 목숨이 끊어져가는 상황에서도 북을 멈추면 안 된다던 그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감동과 가슴속의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절대 왜군을 돌려보내선 안된다는 이순신의 모습에서 많은 감정이 보였던 것 같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가장 멋있고 기억에 남는 사람은 조선군도 왜군도 아닌 명나라의 등자룡이었다. 진린이 일본군의 거래를 받아들이고 이순신에게 길을 터주자며 회유할 때에도, 진린이 일본과의 약속 때문에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을 때도 홀로 이순신과 함께했던 인물이다. 또한 그 전투에서 시미즈와 싸우다 작렬하게 전사하는데 그 모습마저도 너무나 인상 깊었다.
기대하고 기다렸던 작품인 <노량 : 죽음의 바다>.
이순신 3부작의 방점을 찍는 작품으로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영화가 남긴 웅장한 감동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다시 한번 천만 영화를 기대하며.. 23번째 천만영화 소식이 하루빨리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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