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소개
2. 영화 줄거리
3. 영화 리뷰
1. 영화 소개
나쁜 짓은 절대 안 해요. 그냥 보기만 하는 거예요.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지닌 공인중개사 ‘구정태’.
편의점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에게 흥미를 느끼고 관찰하기 시작한다.
“관찰 152일째, 그녀가… 죽었습니다.”
급기야 ‘한소라’의 집까지 드나들던 ‘구정태’는
어느 날, 그녀가 소파에 죽은 채 늘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 그가 ‘한소라’ 집에 들어간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협박을 시작하고,
사건을 맡은 강력반 형사 ‘오영주’의 수사망이 그를 향해 좁혀온다.
스스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구정태’는 ‘한소라’의 SNS를 통해
주변 인물들을 뒤지며 진범을 찾아 나서는데…
2024년 5월 15일 개봉한 한국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다양한 작품에 각색, 스크립터로 참여했던 김세휘 감독의 작품으로, 변요한, 신혜선, 이엘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고객의 도어락 키로 그들의 집에 들어가 은밀한 사생활을 훔쳐보는 공인중개사 구정태 역의 변요한 배우, 겉보기엔 따뜻하고 수수한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 역의 신혜선 배우, 의협심 넘치는 강력계 형사 오영주 역의 이엘 배우. 세 배우의 소름돋는 반전을 미친 연기력으로 풀어냈다.
2. 영화 줄거리 (스포 주의)
공인중개사 구정태는 꽤나 덕망잇는 스타 공인중개사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 순식간에 댓글이 우수수 달리는 정도? 하지만 실상은 고객의 카드키를 이용해 그들의 집을 제 집 드나들듯 드나드는 미친 놈이다. 도둑질이나,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과연? 그에겐 꽤나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습관이 하나 있는데, 고객의 집에서 가장 쓸모없고, 없어져도 모를만한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일, 하지만 그 일에 죄책감 따윈 가지지 않는다.
그렇게 다음 목표를 물색하고 있던 중, 그의 눈에 모순 덩어리 인플루언서 한소라가 포착된다. 핫바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업로드 하는 그녀.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긴 구정태는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하는데, 이게 웬걸? 그녀가 구정태의 부동산에 집을 내놓는다.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그는 억지로 입꼬리를 내리며 최선을 다 하겠다 약속하는데, 드디어 들어가 본 그녀의 집. 꽉 막혀있는 세면대 배수구를 빼주기도 하며, 집 안 이곳 저곳을 살펴보는데, 그렇게 그녀의 집에 들락날락 거리기 시작한 구정태. 그날도 어느날 처럼 그녀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데,
이럴 수가, 그녀가 피범벅으로 거실 소파에 누워 죽어있다. 구역질이 올라오고 정신이 혼미한 순간, 신고를 하려하지만...신고?... 그럼 난 왜 여기 들어와 있지?.... 신고도, 흔적도 남겨선 안 된다. 다급하게 집에서 나간 구정태는 함께 그녀를 신고해 줄 손님을 모시고 다시 그녀의 집으로 가는데, 하지만 그녀의 시신이 사라졌다? 시신 뿐만 아니라,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은 그녀의 집. 과연 그녀는? 아니, 그녀의 시신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혼란스러운 그때, 그에게 사진이 배달 되는데... 한소라 집에 몰래 드나들던 사진과 피흘리며 죽어있는 한소라의 사진. 사진을 확인한 구정태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심지어 함께 들어있는 편지에 '너지?' 라고 쓰여 있는 글씨를 보곤 거의 패닉에 빠진듯 하다. 그녀가 사라진 줄도 모르는 세상. 구정태는 혼란에 빠지는데,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누가 이런 짓을 한 걸까?
결국 자신이 범인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 범인을 잡아야 하는 구정태. 하지만 그사이 한소라의 친구가 그녀의 실종신고를 하고, 한소라 실종 사건을 맡은 오형사가 구정태를 찾아온다. 태연하게 넘어가려지만, 하나둘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증거들. 더불어 누군가 그를 죽이려고 하는데, 계속되는 위협과 아슬아슬한 추격. 끝내 구정태는 한소라를 죽인 범인과 자신을 위협하던 존재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결말 스포)
겉보기에만 좋은 사람이었던 인플루언서 한소라는 소시오패스였다. 나를 위해선 장애가 있는 동생도 팔아먹을 정도로 자신밖엔 모르는... 동생을 팔아먹은 날, 아빠에게 뺨을 맞은 소라는 가족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곤 서울로 상경했다. 공부를 한 것도, 다른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닌 그녀는 술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예쁘장한 외모에 비상한 머리까지. 그녀는 SNS스타가 되었고, 처음엔 명품을 휘감고 다니는 된장녀였지만, 어느덧 완벽한 이미지 변신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천사 이미지가 되었다. 그녀는 그 삶을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가짜 인생을 살았다.
꽤나 철저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어느날 부턴가 그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구정태... 그놈에게 들켜버렸다, 그녀의 본 모습을. 결국 자신의 민낯을 숨기기 위해 그를 죽여야겠다 다짐한 그녀. 혼자서는 그를 상대할 수 없다. 똑똑한 그녀는 자신의 극성팬을 이용했다. 하지만 계획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자, 조력자인 팬을 살해하고, 혼자 구정태를 상대하기로 마음먹은 그녀. 결국 구정태를 자신을 납치, 살해하려 한 범인으로 몰아가는데, 하지만... 다시 구정태에게 당하고 말았다. 구정태의 꾀에 빠져 오형사에게 체포되며 발악하던 그녀. '내가 뭘 잘못했냐' 발악했던 그녀는 결국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그녀는 그곳에서도 여전히 혼자만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3. 영화 리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개인적으론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다.
우선 관음이라는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했지만... 뭐랄까... 포커스가 그쪽보다는 살인과 추적에 더 치중된 느낌이라, 결국 구정태의 잘못에 대한 언급은 많이 등장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가장 마지막에 오형사의 입을 빌린 부분 뿐이었달까?
또 뭔가 현실 공포를 불러 일으키지만, 그런 부분의 임팩트가 없었서 조금 아쉬웠고, 구정태의 변태적인? 싸이코적인 캐릭터가 잘 드러난 것 같지 않았다. 어쩌면 그렇게 싸이코는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약간의 일탈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걸까?
아무튼, 아무튼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다보니 뭔가 영화를 보는 초반, 내내 집중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차라라 캐릭터의 매력으로 보자면 한소라가 한 수 위였기 때문에 반전 부분 이후가 더 몰입도가 좋았달까? (사실 반전이라기엔 모두가 예상했겠지만)
그래도 두 배우의 연기력 만큼은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특히 오형사에게 체포되며 발악하던 신혜선 배우의 연기. 얼굴이 터져라 발악하던 모습에서 '삼달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특유의 목소리 톤이 더욱 소름 돋는 느낌을 줬던 것 같다. 조곤조곤 '나 또라이에요.' '나 미쳤어요.'를 말하는 것 같아서 더욱 소름돋는 부분이었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명확한 작품이지만, '한소라'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는, 꽤나 신선했던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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